새로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채 굳게 마음을 닫아버린 한 아이의 외로운 일상을 그렸습니다.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 친구 없이 혼자 겉도는 아이의 두려움을 '들리지 않음'이라는 설정으로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하지만 등굣길에 무심코 만든 눈사람이 누군가의 손길에 변화된 모습을 보며, 아이는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던 주변의 다정한 '사랑'을 발견합니다. 낯섦이라는 벽을 허물고 서로의 세계가 연결되는 경이로운 순간을 통해, 관계와 용기 그리고 사랑의 의미를 아름답게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암으로 엄마를 떠나보낸 승우에게 5년 만에 아빠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기억 속 아빠의 자리는 비어 있고, 눈앞의 아빠는 말투도 행동도 거칠기만 합니다. 낯선 아빠의 트럭에 올라 집으로 가는 길, 승우의 마음속엔 불안이 가득 차오릅니다. 선택적 함구증으로 입을 닫은 아이와 서툰 아빠는 여정 내내 부딪히지만, 길 위에서 겪는 사건들은 오히려 서로의 깊은 상처를 들여다보는 통로가 됩니다. 엄마의 빈자리를 안고 비로소 마주하게 된 두 사람. 서로에게 천천히 스며들며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따뜻한 동판화로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언제부터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게 된 건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우리 아들은 아직 산타클로스를 믿는다. 절대 보고 적은 게 아니라고 잡아뗐던 수학 문제지 커닝 사실을 크리스마스이브 아침에 고백했으니 말이다. 잠든 사이 머리맡에 선물을 두고 갈 산타클로스에게 자신의 거짓말 이력이 들통날까 봐 점점 두려워졌던 모양이다. 다행히 산타클로스가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아들은 진실을 말했고, 멋진 선물도 받았다.